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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 2023 문화비평 공모전 (~9월 15일까지 접수)

문화이론 계간지 『문화/과학』 에서 '2023 문화비평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공모전은 비판적인 문화연구와 실천적 현실비평을 촉진하고 문화연구의 새로운 필진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자격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제는 제한이 없으나 최근 한국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적 현상과 쟁점에 대해 문화론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진단하는 글을 환영합니다. 기성의 잡지나 학술지, 무크지에 게재된 적이 없는 글이어야 합니다. 형식은 A4용지의 한글 파일이며 참고문헌 표기는 기출판된 『문화/과학』 지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선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당선작은 『문화/과학』 에 실리게 됩니다. 이번 공모전이 문화연구와 비평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발표의 기회가 되..

카테고리 없음 2023.07.31

중인모상(衆人摸象)의 함정에서 나가기

‘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인식론(epistemology)의 문제이기도 하다. 장님, 즉 시각장애인이라는 주체가 코끼리라는 대상을 만지기라는 방식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나 논자들은 인식 주체를 동일한 수준의 주체로 상정하지만, 코끼리 만지기의 결과는 인식 주체의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울러 코끼리를 만지는 시각장애인이 기둥, 구렁이, 부채, 벽, 밧줄 등을 어떻게 인식했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학습의 결과라면, 각자 인식한 내용을 종합해 코끼리 인식도 학습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둥 같은 다리, 구렁이 같은 코, 부채 같은 귀, 담벼락 같은 몸통, 밧줄 같은 꼬리로 구성된 동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식 주체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개인은 전체를 ..

김희교의 『짱깨주의의 탄생』을 읽고

『짱깨주의의 탄생』은 한국인의 혐중 정서를 ‘짱깨주의’라고 개념화해 현재 한국 사회에 만연한 중국(인) 혐오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 대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 따르면, ‘짱깨’는 ‘주인장’을 뜻하는 중국어 ‘짱궤이(掌櫃)’에서 온 말이다. 선생을 ‘敎書的(人)’ 즉 ‘책을 가르치는 사람’이라 하는 것처럼, 주인장을 ‘掌櫃的(人)’ 즉 ‘계산대를 장악한 사람’이라 하고, 줄여서 ‘掌櫃(zhabggui)’라 한다. 국립국어원의 에 따르면 ‘장구이’라고 표기하지만, 속어적 표현인 만큼 경음화를 거쳐 짱꾸이, 짱꾸에이, 짱꿰 등으로 표기되었고, 이것이 적당한 변화과정을 거쳐 ‘짱깨’라고 표기된 듯하다. 이렇게 안착한 ‘짱깨’는 중국(인)을 혐오하는 비칭(卑稱)..

서평 2023.04.20

중국이라는 코끼리 만지기

몇몇 논자는 중국을 코끼리에 유비(analogy)했다. 키워드는 ‘거대함’이다. 코끼리의 유비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속담을 연상하게 되는데, 중국어에서도 ‘중맹모상(衆盲摸象)’이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다. 여러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부위에 따라 기둥(다리), 구렁이(코), 부채(귀), 벽(몸통), 밧줄(꼬리) 등으로 인식하고 다른 장님의 인식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이 속담에는 ‘부분만 알고 전체를 알지 못하면서 멋대로 추측한다’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관련된 성어로 맹인모상(盲人摸象)과 중인모상(衆人摸象)이 있다. 임명묵(2018)은 비(非)전공자임을 강조하며 ‘거대한 코끼리를 앞에 둔 장님’의 입장에서 ‘대중을 위한 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진핑의 부상’과 ‘일..

혐중(嫌中)에서 여중(與中)으로

대륙 옆의 반도라는 지정학적 이유로 한국은 중국과 오랜 교류를 이어왔다. 또 같은 이유로 근현대 100년의 공백을 뛰어넘은 수교 이후 중요한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거나 ‘짱꼴라’라 부르며 맹목적으로 무시하고 혐오하는 한국인의 숫자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수교 이전의 적대 관계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한국인의 중국 인식을 역사적으로 고찰해보면, 전통 중국에 대한 관습적 존중으로부터 서양의 중국위협론의 영향을 받아 중국 혐오로 나아가는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소름 돋는 반공주의의 질곡에 사로잡혀 있던 한국인들에게 마오쩌둥과 사회주의 중국을 처음으로 소개한 이는 리영희 선생이었다. 그러나 리 선생의 노력은 ..

홍콩보안법 3년…대만 서점은 ‘홍콩 디아스포라’의 안식처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78967.html?_ga=2.199559016.714122460.1676004199-1930545373.1676004199 홍콩보안법 3년…대만 서점은 ‘홍콩 디아스포라’의 안식처 타이베이 장제핑의 ‘페이디서점’ 곧 1주년1주 출장 왔다 보안법 체포 위기에 대만 도피 4년째…“부모님도 몰라”홍콩 2040대 서점서 망향·비전 나눠 www.hani.co.kr 飛地(Enclave): 어느 행정구역의 관할에 속하지만 본 구역과 인접하지 않는 토지 https://www.baidu.com/s?ie=utf-8&f=3&rsv_bp=1&rsv_idx=1&tn=baidu&wd=%E9%A3%9E%E5%9C%B0&fenlei=256&rsv_pq=0..

가져온글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