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得一知己足矣 “人生得一知己足矣,斯世當以同懷视之.” “인생에 지기 한 사람 얻으면 충일하리니, 이 세상 같은 마음으로 살펴보리니.” 이는 청나라 허와친(何瓦琴)의 연구(聯句)로, 취추바이(瞿秋白)가 1934년 1월 상하이를 떠날 때 루쉰이 족자에 써서 증정한 후 인구에 회자(膾炙)했다. “사람 삶에 지기 한 사람 있으면 족하다. 이 세상을 같은 가슴으로 대할지니.” 잡문 2022.07.01
올드 상하이 영화: <대로> (1), (2) 이번 호부터는 ‘올드 상하이 영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올드 상하이 영화의 시공간은 1930년대 ‘올드 상하이(old Shanghai)’이다. 이 시기에 무성영화와 유성영화가 공존하며 활발하게 창작되었고 이 지역에 영화제작사가 편중되어 있었으며, 영화 제작 편수와 관객 등도 가장 많았.. 잡문 2015.06.04
<한밤중(子夜)> (6) 마오둔은 관찰자의 시선으로 1930년 5월부터 7월까지 상하이 공채거래소와 위화 제사공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자본가와 노동자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21세기 한국과 중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본주의는 일상이고 공기와 같아 오염되어도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잡문 2015.05.29
<한밤중(子夜)> (5) <한밤중(子夜)> (5): 신흥 계급의 등장 증권교역소가 금융자본가의 주무대라면, 공장은 산업자본주의의 심장이다. 그러나 『한밤중』에서 공장은 생산 현장으로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파업을 추동하는 노동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회사 측의 대응으로 점철되어 있다. 1930년 5월부터 7월.. 잡문 2015.05.14
<한밤중(子夜)> (4): 이제는 증권을 통해 대박을 노리다가 쪽박을 찬 얘기들이 심상해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런 얘기들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재생산되고 있다. 스룬주(施潤玖) 감독의 1999년 작 『아름다운 신세계(美麗新世界)』에서도 상하이 여성 진팡(金芳, 陶虹분)은 힘들게 번 돈을 일확천금의 허황된 .. 잡문 2015.05.07
[스크랩] <한밤중(子夜)> (3) <한밤중(子夜)> (3): 공채거래소의 자본가 개항 이후 중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한 상하이의 주인공은 더 이상 사대부와 지주가 아니었다. 소설에서 우쑨푸의 부친 우나으리가 자본주의 물질문명에 대해 아무런 방비도 없이 급습을 받아 풍화되었다면, 강남(江南)에서 피난 온 지주 .. 잡문 2015.04.30
[스크랩] 마오둔(茅盾)의 <한밤중(子夜)> (1) 마오둔(茅盾)의 <한밤중(子夜)> (1): 1930년대 사회 성격의 총체적 해부 38부작 연속극 <한밤중>은 마오둔의 동명 소설을 저본으로 삼아 개편했다. 양커(楊克)가 감독하고 천궈바오(陳國寶)가 주연한 이 드라마는 CCTV 2009년 신년 대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러면 먼저 원작의 작가.. 잡문 2015.04.15
왕안이의 <푸핑> (5) 왕안이의 <푸핑> (5): 상하이 민족지 자본주의 발전에 따라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척된 것이 근현대화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농민의 도시 진입은 근현대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쑨즈강(孫志剛) 사건으로 인해 2003년 중국에서는 ‘농민공 조류’ 및 ‘삼농(三農)’문제가 논쟁의 수면 .. 잡문 2015.04.08
[스크랩] 왕안이의 <푸핑> (4): 쑤저우허와 쑨다량 왕안이의 <푸핑> (4): 쑤저우허와 쑨다량 1930년대 쑤베이인의 붕호구(棚戶區)는 외국조계를 둘러싸면서 형성되어 거의 완벽한 원을 형성할 정도로 넓은 공간에 많은 인구가 집중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1949년 5월 상하이가 해방되었을 때 200호 이상의 판자촌은 322곳이나 있었는데, 그 .. 잡문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