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교의 『짱깨주의의 탄생』을 읽고
『짱깨주의의 탄생』은 한국인의 혐중 정서를 ‘짱깨주의’라고 개념화해 현재 한국 사회에 만연한 중국(인) 혐오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 대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 따르면, ‘짱깨’는 ‘주인장’을 뜻하는 중국어 ‘짱궤이(掌櫃)’에서 온 말이다. 선생을 ‘敎書的(人)’ 즉 ‘책을 가르치는 사람’이라 하는 것처럼, 주인장을 ‘掌櫃的(人)’ 즉 ‘계산대를 장악한 사람’이라 하고, 줄여서 ‘掌櫃(zhabggui)’라 한다. 국립국어원의 에 따르면 ‘장구이’라고 표기하지만, 속어적 표현인 만큼 경음화를 거쳐 짱꾸이, 짱꾸에이, 짱꿰 등으로 표기되었고, 이것이 적당한 변화과정을 거쳐 ‘짱깨’라고 표기된 듯하다. 이렇게 안착한 ‘짱깨’는 중국(인)을 혐오하는 비칭(卑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