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루쉰 20세기 중국에서 루쉰(魯迅)은 불멸하다. 5`4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고 1930년대 좌익문학에서도 결락될 수 없다. 사회주의 30년 동안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개혁`개방 초기의 금구를 타파하는 데에 루쉰 연구가 돌파구 노릇을 했다. 루쉰은 마오쩌둥(毛澤東) 식 혁명에서도 필수적인 존재였지만, 그것을 부정하고 극복하는 데에도 유용한 방법이 되었다. 루쉰의 삶과 정신 역정은 그 결과처럼 단순하지는 않았다. 20세기의 과도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은 그로 하여금 끊임없이 신(新)과 구(舊)의 갈등 속에 있게 하였고, 동서 교류라는 시대적 특징으로 인해 서양에 대한 지향과 배척의 사이에서 배회했다. 게다가 좌와 우의 극한적 대립은 후기 루쉰에게 선택을 강요했고 그로 인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