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상하이 연구와 관련된 책 여섯 권의 출간에 관여했다. 상하이대학 당대중국문화연구센터(이하 센터)의 왕샤오밍과 공동으로 편집한 『21세기 중국의 문화지도―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연구』(2009)를 필두로,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2010)과 『20세기 상하이영화: 역사와 해제』(2010), 『상하이학파 문화연구: 비판과 개입』(2014)과 『가까이 살피고 멀리 바라보기: 왕샤오밍 문화연구』(2014), 그리고 『韓國漢學中的上海文學硏究』(2021)가 그 목록이다. 첫 번째 책은 ‘문화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0년부터 진융의 무협 소설, 홍콩인의 정체성 등의 연구를 진행하던 상황에서 비슷한 경로를 통해 ‘문화연구로 전환’한 왕샤오밍을 만나 가는 과정에서, 2005년 여름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