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역서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2010)-책을 펴내며

ycsj 2010. 3. 28. 21:25

 

 

개혁개방 30년이 넘은 중국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그 관심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the rise of China)’, 중국이 세계를 ‘바꾼다(to change)’, ‘움직인다(to move)’, ‘흔든다(to shake)’, ‘지배한다(to rule)’ 등의 언설이 저널리즘의 표제를 넘어 학문적 의제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21세기의 현실이다. 이런 판단은 지난 30년 중국의 경제적 성장에 근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서양의 잣대로 중국을 평가해서는 안 되고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직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런던경제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아시아 연구센터(Asia Research Centre)의 객원 연구원인 마틴 자크(Jacques, Martin)는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When China Rules the World』(2009)에서 ‘서양 세계의 종말(the end of the Western world)’과 ‘새로운 전지구적 질서의 탄생(the birth of a new global order)’이라는 문제의식을 제기해 학계와 독서계의 광범한 주목을 받고 있다. 55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여기서 상세하게 소개할 수는 없지만 그 요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그는 중국과 최근 중국의 부상(rise)에 대한 서양의 주류적 견해 및 공감대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오독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면서, 중국을 관찰할 때 서양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중국적 특색을 충분히 고려하는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가 중국적 특색으로 꼽은 네 가지 핵심 주제는 ‘국민국가(nation-state)에 그치지 않는 문명국가(civilization-state)’, ‘94%에 이르는 한족을 중심으로 한 인종(race)’, ‘조공국가(tributary state) 체계’, ‘오래 지속된 통일(unity) 국면’이다. 결론에서는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중국의 여덟 가지 모더니티를 적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마틴 자크의 이론적 근거가 ‘21세기의 계보들(Lineages of the Twenty-First Century)’이라는 부제를 단 조반니 아리기(Arrighi, Giovanni)의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Adam Smith in Beijing)』(2007)임은 자명하다.

자크의 주장을 비판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는 서양화(westernization)를 근현대화(modernization)와 동일시하고 개발도상국이 발전하면 서양식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서양 보편주의, 따라서 예전에 일본을 그 일원으로 받아들였듯이 중국도 어느 시점에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서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자크는 이런 서양인들에게 이제는 서양과 역사`문화적 맥락이 다른 중국의 특수성에 주목할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주장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몽골의 서정 이래 서양에서는 강대한 중국에 대한 위협을 ‘황화(Gelbe Gefahr)’로 유비한 바 있다. 자크는 21세기 황화에 대해 중국적인 ‘지피지기(知彼知己)’의 대응방식을 권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그의 주장이 중국 중심주의(Sino-centricism) 편향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개혁개방 이후 오랜 화두였던 ‘전통과 근현대화’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이제 ‘다양한 근현대화의 성과를 수렴한 전통’으로 모아지고 있고 그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과들은 중국 내적으로는 ‘문화민족주의(cultural nationalism)’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차이나(global China)’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베이징올림픽을 ‘문화민족주의의’의 토대 위에 ‘글로벌 차이나’의 성과들을 집약적으로 드러낸 장치로 읽을 수 있다.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3년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세계무대로 도약했듯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하이엑스포가 ‘글로벌 차이나’를 위한 또 하나의 매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城市, 讓生活更美好, Better City Better Life)’이라는 구호 아래 금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거행될 상하이엑스포는 베이징올림픽의 3.5배라는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린 엑스포(Green Expo)’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최대와 최고의 수치로 식된 공식적인 보도 외에 상하이엑스포를 계기로 위안(圓)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격상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물밑 노력도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마틴 자크의 예언대로 베이징이 새로운 세계의 수도(the new global capital)를 자처하는 날 상하이는 명실상부한 경제와 문화의 중심임을 자랑할 것이다.

 

 

근현대 동서교류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측 창구는 1840년 이전의 광저우(廣州), 1843년 개항 이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직전까지의 상하이, 1950년대 이후의 홍콩(香港),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의 광저우와 선전(深圳), 1990년대 이후 상하이가 중심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크게 보면 주장(珠江) 삼각주와 창장(長江) 삼각주 사이를 오간 셈이다. 중국 근현대 장기 지속(longue durée)의 관점에서 볼 때, 상하이는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대외 창구 노릇을 했다. 외국인 조계와 국내외 이주를 통해 중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한 모던 상하이는 1930-40년대 이미 세계적인 국제도시의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1949년 공산화된 이후, 그 영광을 홍콩에게 넘겨주었다. 식민지였으면서도 20세기 자본주의 정점의 하나를 구축했던 홍콩의 발전은 상하이의 후견 아래 이루어졌던 셈이다. 1930년대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파리’ 또는 ‘모험가들의 낙원’으로 일컬어졌던 상하이가 왕년의 영광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1990년대 들어서였다. 푸둥(浦東) 지구 개발로 뒤늦게 개혁․개방에 뛰어든 상하이는 10여년 만에 중국 최고 수준의 발전을 이루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 근현대사의 진행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은 근현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연구는 시의적절하다 할 수 있다. 우리 출판계에 상하이는 낯설지 않은 아이템이다. 최근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상하이’ 제목으로 검색해본 결과 70여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여행안내서와 여행기가 주종을 이루고 『장한가』(왕안이 2009) 등 상하이 관련 소설이 뒤를 잇고 있다. 그 가운데 상하이 영화황제 진옌(金焰)에 관한 전기 세 권-『상하이에 핀 꽃-1930년대 영화황제 김염』(조복례 2004), 『상하이 올드 데이스』(박규원 2003), 『상해의 조선인 영화황제』(鈴木常勝 1996)-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중국영화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정작 본인은 조선적 정체성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포라는 사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리 많지 않은 학술적인 접근에서 『상하이 모던』(리어우판 2007) 등의 번역서를 빼고 나면 우리 학계의 성과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전통과 근(현)대의 중층적 관계’라는 관점에서 ‘지연망’과 ‘생활문화’를 통해 상하이의 ‘근(현)대성’을 조망한 『20세기 전반기 상해사회의 지역주의와 노동자』(전인갑 2002), 국민혁명 시기 상하이의 학생운동을 다룬 『중국의 국민혁명과 상해학생운동』(정문상 2004), 1920-30년대 상하이의 민간단체와 국가단체의 관계를 통해 중화민국 민중의 단체 결성과 정치활동 참여의 메커니즘을 고찰한 『근대 상해의 민간단체와 국가』(이병인 2006), 그리고 ‘근(현)대성의 다양한 양상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라는 취지에서 도시화, 상공업, 문화, 공공성 등의 영역으로 나누어, 교통, 공공사업, 위생, 어음 결산 관행, 상권, 생활문화, 영화산업, 기독교여청년회, 대학, 외국어, 자선, 유민습근소 등의 다양한 방면에 걸쳐 근현대성의 양면성 내지 중층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20세기초 상해인의 생활과 근대성』(배경한 엮음 2006)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주로 역사학의 관점에서 중화민국 시기 상하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 도시 상하이의 발전과 상하이인의 삶』(이일영 엮음 2006)은 각 영역의 중국학자들이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를 대상으로 역사와 경제, 권력구조와 인민대표대회, 노동관계와 호구제도, 탈식민성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학제간 연구를 시도했다. 중문학 전공자들의 공동연구 결과물인 『중국 근대의 풍경』(문정진․민정기 외 2008)은 상하이에서 1884년부터 14년간 발행된 『점석재화보』를 중심으로 화보와 사진 속의 일상 풍경들을 다양한 주제의식으로 ‘절합(articulation)’시킴으로써 ‘텍스트와 콘텍스트의 소통’이라는 연구영역을 확장시켰다. 이들 선행연구는 우리 연구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었다.

 

 

 

 

 

 

 

1843년 개항 이후 오늘의 상하이가 있기까지의 역사적․문화적 과정에 대한 연구 가운데 상하이영화를 통해 상하이와 상하이인을 고찰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49년 이전까지 중국영화와 원주가 거의 비슷한 동심원이었던 상하이영화는 사회주의 30년 동안 베이징과 시안(西安) 및 창춘(長春) 등에게 경쟁을 허용했지만,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영화그룹 결성과 상하이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고 있다. 상하이에 붙는 최초의 근현대도시, 이민도시, 국제도시, 상공업도시, 소비도시 등의 표현은 영화산업 발전의 요건을 설명해주는 명칭이기도 하다. 중국영화는 상하이로 인해 입지를 확보하고 영역을 넓힐 수 있었고, 상하이는 영화로 인해 근현대화를 가속화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상하이영화는 상하이 나아가 중국 근현대화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이 ‘상하이영화를 통한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04년 9월이었다. 6개월 정도의 사전 준비기간 동안 주제와 연구방법에 대해 토론을 거쳤다. 연구자들은 중문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영화학자와 문화인류학자로 구성되었고, 영화연구와 문화연구, 그리고 동아시아 항구도시문화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우리는 개별 연구 외에 심포지엄과 현지조사의 방식을 취했다. 심포지엄 첫해에는 주로 연구주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고 이듬해에는 국내 상하이 전문가를 초빙해 발표를 듣고 질의 토론하는 형식의 <상하이 포럼>으로 진행했다. 2005년 2월과 2006년 2월, 2차례에 걸친 현지조사를 통해 영상자료 및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상하이 전문가들 및 중국영화학자들과 학술토론회 및 소규모 간담회 등을 통해 상하이와 중국영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 주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상하이영화와 영화 상하이’에서는 먼저 중국영화에 재현된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상하이와 영화 연구를 위해 도시와 영화의 관계, 상하이영화의 명명 등에 관한 개념 규정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상하이영화의 형성이 어떻게 중국영화의 형성과 길항(拮抗)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내부의 복잡한 논리들을 고찰했으며 20세기 상하이영화 가운데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141편을 대상으로 당시 영화제작사의 경향성과 영화와 시대, 사회와의 관계 및 영화의 역할과 위상 등을 고찰했다.

제2부 ‘상하이영화와 재현의 정치학’에서는 먼저 중국영화가 상하이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고 있는가, 나아가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해내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1930년대 상하이 재현과 상하이영화의 장르적 특징인 ‘멜로 드라마적 이야기 방식’에 주목했다. 또한 사회주의 시기와 포스트사회주의 시기의 상하이 재현 영화들을 분석했다. 또한 1930년대 중국 좌익계열 영화에 대해 영화의 형식과 미학적 특징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이데올로기, 미학, 산업 등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기제들이 영화의 형식 구성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1930년대 올드 상하이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의 영상 서사 미학을 분석함으로써 올드 상하이 영화의 정체성을 판별했다. 또한 ‘기억’과 ‘역사들’을 키워드로 삼아 상하이인의 정체성 고찰의 일환으로 펑샤오롄(彭小蓮) 감독의 ‘상하이 삼부곡’을 분석했다. 그리고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상하이영화를 고찰함으로써, 했다. 상하이영화의 남성텍스트적 혐의와 여성형상에 나타난 동화와 할리우드의 영향을 고찰했다.

제3부 ‘이민도시 상하이의 도시문화’에서는 급변하는 전 지구적 변환이라는 광범위한 문화적 과정에서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의 지속과 변화를 상하이 도시문화의 형성과 변화라는 측면에서 다루었고, 근현대도시 상하이의 핵심을 이민으로 파악하고 이민 정체성을 국족 정체성의 구체적 표현으로 설정해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고찰했다. 또한 1930년대 상하이인의 도시경험과 영화경험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통해 상하이인의 식민 근대에 대한 대응방식과 근대적 자아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개혁개방 이후 급속하게 변화하기 시작한 상하이를 대상으로 중국 사회의 시민사회 또는 시민문화의 특징과 의미를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상하이 도시문화의 형성과 변모를 추적했다.

 

2년의 연구기간과 이어진 추가 집필기간 동안 현지 조사와 자료 수집, 심포지엄과 포럼을 거치고 내부 발표와 국내외 학술대회에서의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기관과 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 연구는 목포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의 주관으로 한국연구재단(구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연구에 기본 동력을 제공해준 두 기관에 감사를 드린다. 연구 수행에 도움을 준 상하이대학 중국당대문화연구센터와 영상기술대학, 상하이영화제작그룹, 베이징 필름아카데미, 베이징 영화자료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와 상하이대학 등에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상하이 심포지엄>과 <상하이 포럼>에 참석해 귀중한 발표를 해주신 여러 전문가들-전인갑, 김수연, 박자영, 김태승, 송도영, 정문상, 이병인 교수 등-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귀중한 의견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상하이대학 영상기술대학의 영화학자들을 소개해준 상하이대학의 왕샤오밍(王曉明) 교수, 현지조사 초기에 상하이 문화답사를 안배해준 푸단대학 천쓰허(陳思和) 교수, 상하이 전문가들과 함께 발표하고 토론할 자리를 마련해준 상하이대학 왕광둥(王光東) 교수, 상하이영화 컨퍼런스에 참여해 귀중한 의견을 준 천시허(陳犀禾), 스촨(石川), 녜웨이(聶偉) 교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중국 영화와 상하이에 대해 유익한 도움을 준 진관쥔(金冠軍), 취춘징(曲春景), 린샤오슝(林少雄), 류하이보(劉海波) 교수 등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공동연구에 참여한 조병환 박사, 현지조사에 동행해준 신정호 교수와 김정구 선생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연구 수행을 보조해준 목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에게도 함께 한 시간이 각자의 지적`사회적 성장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중국과 상하이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흔쾌히 출판을 수락해준 강수걸 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꼼꼼하게 문장을 다듬어주고 편집해준 박지영 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학문간 통섭(consilience)과 학제간 융합`복합`통합이 사회 아젠다로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의 공동 연구가 그것을 얼마나 구현했는가를 자문해본다. ‘지금 여기’에서 ‘동-서-고-금’과 만나는 공부의 길은 여전히 멀고 읽어야 할 자료는 첩첩이 쌓여간다. 강호 제현의 질정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