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말
제1장 도시의 장소 기억
1. 장소와 기억
2. 도시의 장소판매에서 역사경관의 역할
3. 도심재생의 명암
4. 도시의 장소 기억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제2장 근대 도시 상하이와 장소 기억의 정치
1. 상하이를 주목하는 이유
2. 근대 상하이에 관한 두 개의 시선과 그 너머
3. 근대 도시 상하이의 양면성
1) 상하이 조계의 형성과 도시 성장
2) 조계와 화계: 근대 상하이의 양면성
4. 사회주의 신체제 하에서 식민주의 장소 기억의 재구성
1) 식민주의 기억의 제거
2) 문화대혁명 시기 상징경관의 파괴
3) 신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장소 기억의 재구성
5. 식민주의 장소 기억의 복원
1) 개혁개방과 식민주의 장소 기억의 균열
2) 식민주의 기억의 문화적 전환: ‘모던’ 상하이
제3장 근대 상하이 노스탤지어의 정치경제학
1. 개혁개방과 중국 도시의 정치경제학
1) 중국적 기업가주의 도시의 등장
2) 도시개발의 새로운 행위자들
3) ‘기업가주의 도시’ 상하이의 도시 이미지
2. 상하이 노스탤지어의 상징경제
3. 상하이 노스탤지어와 도심재생의 결합
1) 도심재생의 등장: 위험불량주택 개조에서 역사문화 보호로
2) 도심재생의 새 얼굴: 역사경관의 보호성 개발
제4장 옛 조계지역의 도심재생
1. 식민지배의 상징 장소, 와이탄의 변화
1) 와이탄의 세 번째 주인
2) 와이탄 상징의 변화: ‘식민주의’의 상징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2. 탈식민지의 혼종성과 스쿠먼 주택 재개발
1) 상하이 도시주택 ‘스쿠먼’과 도심재개발
2) 상하이 도시문화의 상징으로 변모한 스쿠먼 주택
3. 쁘띠부르주아의 낭만, 옛 프랑스조계 지역의 재생
1) 서양식 화원주택의 재이용
2) 신중산계급과 구 프랑스조계 지역의 낭만
나오는 말
참고문헌 / 찾아보기 / 발간사
[요약]
9: 기억의 재구성을 시도하는 도시 엘리트들의 작업이 미학적 담론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 본래의 정치적 의도들이 감추어지곤 한다는 점이다. … 장소 기억의 심미화는 쉽게 노스탤지어(nostalgia)와 연결된다. 장소 기억의 심미화를 통해 부정적 차원이 희석되면 문화적 기호와 상징으로서 역사경관은 노스탤지어의 대상으로 상품화될 수 있다.
롤랑 로버트슨(Roland Robertson): 고안된 노스탤지어(wilful nostalgia): 20세기 후반의 노스탤지어는 ‘소비주의’와 밀접하게 연계 (9) ## 1. A 일부러의, 계획적인, 고의의. 2.제 마음대로의, 고집 센, 괴팍스러운
프레드릭 제임슨(Fredric Jameson): 현재에 대한 노스탤지어(nostalgia for the present)
아르준 아파두라이(Arjun Appadurai): 상상의 노스탤지어,
생생한 경험이나 집단의 역사적 기억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노스탤지어를 자신의 노스탤지어로 인식한다는 의미에서 ‘안락의자의 향수(armchair nostalgia)’ (아파두라이, 2004 : 142)
11: 식민지 경험과 관련된 과거 기억의 선택적 복구와 전유는 동아시아 여러 탈/포스트식민주의 도시들에서 현재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뤄진다.
13: 상하이와 같은 탈식민주의 도시나 프라하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탈사회주의 도시의 개발에서 지역의 노스탤지어를 세계적인 언어로 강조하는 이른바 ‘지방적 세계주의(local cosmopolitanism)’의 현상이 나타나며, 이는 일정 부분 민족주의적이고 국가적인 담론을 약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13: 장소판매에서 과거와 미래를 연계시키는 것:
14: 전성기로 되돌아가고 이를 다시 소유하고 싶은 ‘회고적 열망(nostalgic longing)’-->노스탤지아 열망: 크리스틴 보이어(M. Christine Boyer)
14: 1960년대 도시재활성화(urban revitalization)
1970년대 전면재개발(urban renewal)
1980년대 도시재개발(urban redevelopment)
도심지역의 쇠퇴를 극복하고 재가치화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주택 계급이 변모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다. 주로 미국과 영국의 도시재구조화의 과정에서 본래 노동계급의 거주지역이 금융 및 서비스 전문가계급의 거주지역으로 변모되는 현상을 말하던 젠트리피케이션은 이후 그 형성원인과 의미와 관련하여 다양한 논쟁을 촉발하게 된다. (14-15)
15-16: 도심의 재가치화의 원인이 ‘신중산계급(new middle class)’의 문화적 힘이라는 수요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부동산 개발업자의 이익에 따른 공급에 있는 것인지에 관한 대립적 관점은 이후 도심 변화에 있어 문화와 자본, 생산과 소비의 연관에 관한 연구들에서 결합이 시도되었다.
17: 도심재생(urban regeneration):
18: 도시의 장소판매와 도심재생은 오늘날 도시가 마치 상품과 같이 판매되며 이러한 도시판매 과정이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전략의 하나가 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공기관이 … 지역 관리의 철학으로 의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 데이비드 하비: ‘도시지배양식(urban governance)’: (19) 하비는 1980년대부터 도시의 지배양식이 전통적인 ‘관리주의적 접근()’에서 ‘기업가주의적 접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도시기업가주의(urban entreprenialism)라고 주장했다. # urban entrepreneurialism
19: 지역 의존성(local dependence), 재정의 지방의존성
20: 문화와 경제의 관계. 오늘날 문화는 도시의 성장전략에서 핵심적 요소로 사용된다. 나아가 세계 여러 도시에서 역사경관의 보존과 활용은 도심재생의 주요 도구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상하이의 근대역사경관은 도심의 가장 중요한 물리적 자산인 동시에 복잡한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는 장소이다. 따라서 상하이의 근대역사경관이 도심재생의 자원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역사경관을 경제적 자원으로 활용하게 하는 정치경제적 과정뿐 아니라, 식민주의와 관련된 장소 기억을 긍정적으로 것으로 바꾸는 상징적 작용이 함께 이루어져야 했다. 이러한 도시의 상징적이고 정치경제적 과정의 중심에는 근대 상하이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있다. 상하이에서 근대 시기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소극적인 상실감이나 회고의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도시 성장에 적극적 영향력을 가지며 도시의 장소판매와 도심재생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다.
21: 사회주의 체제의 자본주의적 수정이라는 체제 전환기: 개혁개방
근대역사경관의 노스탤지어를 이용한 상하이의 도심재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경관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경제적 힘과 그 관계에 관한 포괄적 이해가 필요하다. 오늘날 상하이의 도심재생은 역사경관을 판매와 개발이 가능한 경제적 상품으로 전환하는 정치경제적 과정과 식민주의와 관련되어 있던 부정적 장소 기억을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문화적 과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22: 도심재생: 제도주의적(institutional) 분석
22-23: 탈식민주의 도시이자 사회주의 체제의 변화라는 복잡한 역사적 과정을 겪은 상하이에서 근대역사경관과 그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제국주의 및 식민주의와 관련한 복잡한 장소 기억의 정치가 나타나는 장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오늘날 근대 상하이를 부정적 식민주의 기억의 대상에서 화려하고 돌아가고 싶은 과거로 바꾸는 근대 상하이 노스탤지어의 형성과정을 식민주의 장소 기억의 심미화로 개념화하고 도심재생의 맥락에서 이러한 노스탤지어가 형성되고 소비되는 과정에 대한 문화정치적 해석을 시도한다.
<나오는 말>
243: 상하이는 도시정체성과 정치․경제․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해왔다. 특히 사회주의 체제의 자본주의적 전환이라는 개혁개방의 과정 속에서 근대 시기는 지우고 싶은 대상에서 노스탤지어의 대상으로 극적으로 변화하였고, 나아가 근대역사경관은 도심재생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도심재생의 맥락에서 자본의 경제적 힘과 상징과 문화의 영향력은 결합적으로 작용한다. … 역사경관을 경제적 자원으로 활용하게 하는 정치경제적 과정뿐 아니라, 식민주의와 관련된 장소 기억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상징적 과정을 함께 살펴보아야 했다.
이 책에서는 근대역사경관의 노스탤지어가 도심재생에 이용되는 맥락을 크게 정치적․경제적 영역과 상징적․문화적 영역으로 구분하고, 도심재생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행위자들 간의 역학에 대한 제도주의적 분석과 장소 기억의 심미화를 통해 근대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도심재생과 결합되는 과정에 대한 문화정치적 해석을 시도했다.
243-244: 개항으로 조계가 설립된 이후 근대 상하이는 주변 지역의 인구와 자본이 집중되는 이례적 대도시로 성장했다. 조계의 성립과 그곳에 도입된 서양의 문물은 이후 근대 도시 상하이에 이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244: 오늘날 상하이에서 근대 시기를 적극적으로 회고하는 이른바 ‘근대 상하이 노스탤지어’는 개혁개방 이후 변화된 도시의 정치경제학적 배경 하에 등장한 것이다. 개혁개방으로 상하이는 지역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업가주의적 도시로 변모하였고, 이렇게 변화된 조건은 도시 개발과정에서 기업가주의 정부, 개발기업, 토지 보유자인 단위 등의 주체들 각각이 고유한 자본과 권력을 갖도록 만들었다. 기업가주의 도시 상하이에서 세계화나 성장에 관한 도시 이미지의 구성은 주로 근대 시기에 대한 긍정적 노스탤지어와 결합되어 나타나며, 근대 상하이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오늘날 문화상품을 넘어 공간의 상징경제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식민주의 장소 기억에 대한 심미화
245: 근대역사경관의 노스탤지어를 이용하는 상하이의 도심재생의 특징
사회주의 계획경제시기 쇠락하고 비경제적으로 이용되는 도심지역을 재가치화하려는 과정
근대역사경관과 그에 대한 노스탤지어의 이용은 도심재생의 주요 전략
도심재생의 과정은 자산의 경제적 재구성뿐 아니라 상징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
오늘날 상하이의 도심지는 고급 소비와 거주를 위한 새로운 시장으로 변형되고 있으며, 이는 다시 근대역사건축의 개발 압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245: 결론과 함의
첫째, 정치경제적 작용과 상징적 작용이 결합
둘째, 상하이의 근대역사경관은 도심재생전략의 주요 자원으로 사용되며 역사경관의 경제적 상품화는 지역개발정책의 핵심적 요소가 되고 있다.
셋째, 근대역사경관을 이용한 상하이의 도심재생의 사례는 그동안 보호와 복원 등에 국한되어 왔던 역사경관의 이용이 도시전략의 주요 요소로 활용되는 오늘날 도심재생의 세계적 변화 상황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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